올레드 TV가 해외 주요 IT매체의 평가에서 잇달아 만점을 받았다 (사진제공: LG전자)

최근 디지털 TV는 더 밝고 더 자연스러운 색감을 재현하는 HDR 기술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차세대 TV HDR 관련 국내 특허 출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특허청이 국내특허출원 동향을 분석해 본 결과 지난 2000년 부터 2015년까지 16년간 HDR 관련 특허출원의 연평균 증가율이 18.4%인 것으로 집계됐다.

출원 주체별 특허출원 비율은 외국기업 47%, 대기업 33%, 중소중견기업 9%, 대학 8%, 공공연구기관 2% 순이었다.

출원인별로는 삼성전자(73건), 돌비(65건), 엘지전자(22건), 톰슨(21건), 소니(18건) 등 국내 대기업과 외국기업이 HDR 관련 국내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화질의 HDR 영상을 TV로 시청하기 위해서는 ▲자연에 가까운 영상을 카메라로 촬영하여 HDR 영상을 획득하는 HDR 영상 생성 기술 ▲획득된 HDR 영상을 저장한 후 대용량의 HDR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전송하는 HDR 영상 저장 및 전송 기술 ▲더 밝고 더 자연스러운 색감을 표현할 수 있도록 영상을 처리하여 디스플레이하는 HDR 영상 재생 기술이 필요하다.

기술 분야별로 살펴보면 국내기업들은 HDR 영상 생성 기술에서, 외국기업은 HDR 영상 저장 및 전송 기술과 HDR 영상 재생 기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HDR 영상 저장 및 전송 기술은 2012년부터 국제표준화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국제표준으로 논의되고 있다. 2016년 3월말까지 ITU에 제출된 HDR 표준 관련 기고문 건수를 분석해보면 영국 17건, 미국 13건, 네덜란드 8건, 일본 7건, 프랑스 7건 등으로 유럽, 미국, 일본 등이 ITU 국제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U 국제표준화 논의와는 별도로 산업계에서는 미국 돌비사 중심의 돌비비전 기술과 국내외 가전사들이 주도하는 HDR10 기술이 산업 표준으로 경쟁하고 있다.

특허청 박재훈 멀티미디어방송심사팀장은 “최근 삼성, LG, 소니, 샤프 등이 돌비비전 또는 HDR10 기술을 적용한 TV를 출시하는 등 국내외 기업들 간의 HDR 기술과 표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우리기업들이 세계 TV 시장 1위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꾸준한 HDR 상용화 기술개발과 더불어 전략적인 지재권 확보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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