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5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47억 원)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91억 원을 기록해 대규모 특별퇴직 비용으로 3,941억 원의 적자를 낸 지난 해 4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으며 전년 동기(376억 원)보다는 22.6% 줄었다.

지난 1분기에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특별퇴직 및 지점 최적화 전략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가 점차 가시화됐고 가계대출의 리스크 경감조치(de-risking)로 인한 부실채권 발생 감소, 개인채무회생제도(PDRS) 신청 감소 및 2015년 1분기에 일부 기업 관련 충당금이 상대적으로 많았던데 따른 기저효과에 힘입어 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로 인한 마진 감소 및 신용대출에 대한 리스크 경감조치 등으로 이자수익이 크게 줄어든 요인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 노력을 통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3%포인트 개선된 1.07%를 기록했다. 연체율도 전년 동기보다 0.26%포인트 하락한 0.52%를 기록해 전반적으로 건전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각 15.15%와 13.67%로 업계 평균과 감독당국 요건을 상회하는 등 견실한 자본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은행업 전반의 수익성 저하와 마진 축소 등에 대비하기 위해 차세대 고객 채널을 개발하고, 이종업종과의 제휴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며, 지점 및 인력구조 최적화 전략을 실행해왔다.

태블릿PC로 은행업무를 처리하는 ‘모빌리티플랫폼(Mobility Platform)’을 활용한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를 비롯해 전국 69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서 야간과 주말에도 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뱅크샵 및 뱅크데스크, 은행-카드사 간의 첫 포괄 업무제휴에 따라 지난 4월 출시한 SC제일은행삼성카드 등을 통해 은행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다.

또한, SC제일은행은 전세계 70여 개의 역동적인 시장에 걸쳐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투자 및 교역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올해는 SC제일은행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10년을 여는 ‘뉴 뱅크 뉴 스타트(New Bank, New Start)’의 첫 해”라며 “그 동안의 비용절감 노력과 리스크 관리 효과가 1분기부터 서서히 나타나고 있으나, 당분간 단기적인 이익규모보다는 격변하는 시대에 경쟁력을 잃지 않고 지속적 수익 성장이 가능한 은행으로 변모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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