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라디오 방송 매주 목요일 저녁 1시간 동안 진행

폴란드 국영라디오 방송에서 매주 목요일 K-팝 전문 프로그램(‘지금은 K-팝’)이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다.

15일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지금은 K-팝(Teraz K-POP)’ 프로그램은 폴란드 젊은층이 주로 청취하는 국영 라디오 채널을 통해 매주 목요일 저녁 8시부터 1시간 동안 K-팝 인기곡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 한국 인기그룹 빅스, 블락비, 보이프렌드, 인피니트가 연이어 폴란드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에 힘입어 지난 해 말 기획특집으로 시작됐던 방송이 최근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방송 프로그램은 전용 SNS(www.facebook.com/groups/1703294119886436/?fref=ts)에 가입한 2700여명의 애청자들과 실시간으로 K-팝 소식을 공유하고 신청곡을 받는 등 한류 메신저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인기곡 소개 외에도 고정 코너로 ‘한국어 배우기’, ‘아이돌 퀴즈’를 비롯해 한국의 크리스마스 문화, 드라마 O.S.T, 예능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진행자이자 ‘K-컬쳐 서포터즈’로도 활동 중인 티슈키에비츠(K.Tyszkiewicz) 씨는 “7년 전 아시아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으로 K-팝을 접했고 청각뿐 아니라 시각까지 만족시켜주는 슈퍼주니어의 무대를 본 후 K-팝을 사랑하게 됐다”면서 “우연히 라디오 채널을 돌리던 사람들이 한국 음악에 흥미를 갖고 입문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아이돌 음악에만 국한되지 않고 힙합, 인디밴드 등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며 한국 음악과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은 유럽의 라디오 방송에서 K-팝 전문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3만 5000여명에 이르는 폴란드 팬들의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원은 이번 4월부터 라디오 측과 협력해 청취자들을 위한 K-팝 기념품, 한국 캐릭터 인형 등 문화상품을 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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