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언론인연합회는 지난 25일 동아일보 기자출신으로 실력과 인적 네트워크 자산을 앞세워 3선에 도전하는 박종희 수원(갑) 새누리당 후보를 만나 박 후보가 생각하고 있는 정치관과 지역발전에 대한 신념 등을 들어 봤다.

이날 박 후보는 "제가 새누당에서 신뢰가 좀 있어 이번에 3선 도전이 성공한다면 사무총장 이라던가, 국회에서는 원내대표 또는 상임위원장 등의 중책들을 맡을 수 있다. 그런면에서 제가 3선 중에서 선두 주자라 할 수 있다. 예산 책정 또는 법 제정 등을 통해 수원 장안구에 기여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쟁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후보에 대한 장.단점에 대한 평가로 "이찬열 후보는 '진짜 남자다', 성격좋고 친화력이 있는 것이 장점인 반면 단점으로는 '말주변이 없는 것이 흠'이다. 국회에서도 유명하다"고 꼬집었다.

지난 25일 경기언론인연합회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박종희 수원갑 새누리당 후보

 다음은 일문일답

▲ 수원시 장안구의 최대 지역 현안은 무엇이라 할 수 있나?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의 조속한 추진입니다.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사업에서 가장 핵심은 예산입니다. 아시다시피 신수원선, 즉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은 3조 가까이 국가예산이 드는 대규모 국책사업입니다.

초선 의원이나 야당 의원은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당선되면 힘 있는 여당 3선이 됩니다. 정부를 움직여 사업추진의 마침표를 찍겠습니다. 필요하면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뵙고 설득하겠습니다. 신분당선연장 사업도 조기 착공시키겠습니다.

북수원역, 장안구청(한일타운)역, 수성중사거리(영화)역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습니다. 그리되면 수원 장안구는 열십자로 지하철이 교차하는 교통요지로 변모할 것입니다.

▲ 장안발전 6대 프로젝트 공약 중 가장 역점을 두는 공약이 있다면 어떤 것을 뽑을 수 있나?

제가 준비한 장안발전 6대 프로젝트는 ▶사통팔달 교통도시 ▶일취월장 경제도시 ▶오감만족 관광도시 ▶유비무환 안전도시 ▶청출어람 교육도시 ▶유유자적 휴식도시라는 이름으로 이를 실천할 구체적인 공약들을 담았습니다.

교통도시를 위해서는 앞서 밝힌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신분당선 연장(광교~호매실~봉담), 수원발 KTX(서정리역~지제역)의 조기 착공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

경제도시를 위해서는 청년일자리창출지원센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을 건립하여 청년, 여성, 노인 분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전통시장 현대화 등을 추진할 것입니다.

관광도시를 위해서는 화성 송산그린시티에 들어설 유니버설스튜디오와 수원화성, 용인 에버랜드를 연결하는 관광벨트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수원장안을 관광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한국전통음식문화타운 조성, 도시민박 및 호스텔 조성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이 외에 안전도시를 위해 아동학대 전담경찰관 신설, 맞벌이부부 자녀들의 등하교 돌봄이사업 추진, 교육도시를 위해 출산과 보육지원을 위한 마더센터 건립,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직업체험관 건립 등을 추진할 것이며 휴식도시를 위해서는 만석공원의 전면적 업그레이드, 묶여있는 도시공원지역 활로 모색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중 가장 핵심이 되는 공약은 사통팔달의 교통도시 건설과 오감만족 관광도시 건설입니다. 이를 통해 침체된 장안구의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제2의 장안전성시대를 여는 것입니다.

▲ 지역경제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앞서 언급한 6대 프로젝트 중 사통팔달의 교통도시 건설을 통해 수원 장안구로의 인구유입을 촉진시키고 관광도시 건설을 통해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수원장안을 찾아오도록 할 것입니다.

사람이 오면 돈을 쓰게 될 것이기에 침체되었던 지역경제도 이를 통해 활성화될 것이라 믿습니다. 아울러 청년과 여성,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자생적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전통시장의 시설도 현대화시키고 공영주차장 등을 확충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서는 전통시장을 개별 시장상황에 맞게 특화시켜 대형마트와도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도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 당선이 되면 20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추진할 일은 무엇인가?

20 국회에 입성하면 가장 먼저 멈춰있는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사업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일에 매진할 것입니다. 현재 이 사업은 증액된 사업비 문제로 KDI의 정밀실사를 받고 있습니다.

사업비가 과다하게 증액된 것은 당초 계획과는 달리 노선변경이 과다하게 이루어진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복선전철과 인접한 지역의 국회의원들과 협의하여 사업비 증액을 적정 수준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잘못된 노선 변경을 정상화시키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도 힘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한 것입니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노선에 대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고 이를 기반으로 타당성 재조사에 이르지 않을 정도의 사업비 증액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오랜 기간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사업의 착공을 기다려온 수원시민 여러분의 열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조속히 이 문제를 매듭짓고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선 및 예산 문제를 확실히 해결할 것입니다.

▲ 국민과 대통령이 국회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 같다. 당선이 되면 국회를 어떻게 개혁하겠는가?

일 안하는 국회, 무능한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안게된 19대 국회를 반면교사로 삼아 20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로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국회가 바뀌지 않고서는 정치가 혁신되지 않습니다.

권한은 많이 누리고 의무는 적게 지는 국회제도는 모조리 손질하겠습니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제가 예전에도 국회개혁에 앞장을 선 바 있고, 사상최악 19대 국회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보다 명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등원하면 곧 바로 국회개혁을 준비해서 내년엔 국민참여기구를 구성하고 정식안건으로 처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것이 대강의 제 국회개혁의 로드맵입니다.

내년 말 대선이 다가오기 때문에 여야 모두 국회개혁을 대놓고 반대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올해가 국회개혁을 시작할 호기인 셈입니다.

▲ 인간 박종희는 어떤 사람인가, 자신에 대해 평가해 달라?
 
저는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고 대학시절 오징어잡이어부, 책외판원, 경비원, 포장마차장사 등 사회의 밑바닥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말그대로 서민의 아들입니다.

경기일보와 동아일보 기자시절에는 특종도 많이 냈습니다. 산본신도시 투기사건, 검사 경찰폭행사건 등 수 많은 권력층의 비리를 파헤쳤습니다. 과천 경마비리사건, 여주 아가동산사건, 화성 씨랜드참사사건, 분당 이한영 피격사건도 제 펜(pen)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제가 중요한 첩보를 남보다 빨리 입수했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권력과 금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의감, 서민과 약자를 대변해야 한다는 사명감이야말로 제 특종기사의 일급 재료였습니다.

지금도 이런 생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서민의 편에서 모두가 다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 제 정치적 이상입니다. 이런 생각을 끝까지 지켜 국민들에게 희망의 정치를 돌려 드리고 싶습니다.

▲ 새누리당 공천 잡음이 심한 것 같다. 공천위원회 활동으로 선거운동을 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만회하며 다가갈 것인가?

20대 국회의 초석을 쌓는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으로 50여일 가까이 일하면서 지역구 활동은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이룰 수 있는 공천개혁을 위해 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저 자신도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역 의원인 상대 후보는 지역구 곳곳을 누비고 있는데 저는 매일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공천심사에 매달리느라 유권자들을 뵙지 못해 한편으로는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유권자 여러분께서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덕분에 최근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근소한 차이지만 제가 앞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제부터는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선거운동에 전념할 계획입니다.

유권자 여러분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겸손한 마음으로 인사드린다면 제 진심을 알아주시리라 확신합니다. 이제 20일도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승리하리라 믿습니다.

▲ 마지막으로 장안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말씀 해달라?

저는 요즘 수원장안을 위해 뛴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합니다. 어머니와 아내, 두 딸과 함께 살아온 수원장안에는 언제나 반겨주시는 따뜻한 이웃들이 있어 큰 힘이 됩니다.

31만㎞를 넘게 달린 낡은 카니발을 타고 수원과 서울을 수없이 오가도 마냥 즐겁습니다. 꼭두새벽에 일어나 김밥으로 아침을 때우고 오밤중까지 각종 회의며 선거운동을 해도 너무 행복합니다.

저 박종희는 장안구를 향한 사랑이 몸에 밴 사람입니다. 또한 장안구의 해묵은 숙제를 풀 수 있는 사람입니다. 故 이병희 의원이 삼성전자 등을 들여와 그랬듯이 수원장안을 다시 반석위에 올려놓겠습니다. 부디 제게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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