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메리츠화재는 운전자 습관 연계보험(UBI, Usage Based Insurance) 국내 출시에 앞서 안전운전습관을 가진 고객에게 보험료를 추가로 할인해주는 ‘마일리지 할인(OBD 연동형)’ 특약 상품을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통신과 금융의 융합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해 8월 사물인터넷(IoT) 및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ICT) 기술을 활용한 ‘UBI 상품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1단계로 KT가 소유한 법인차량 및 플래그십 체험단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거쳐 특약상품을 출시했다.

KT는 IoT 기반의 차량운행기록(OBD) 장치를 통해 실시간 운행정보를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고, 빅데이터 기술이 결집된 분석 플랫폼에서 운전자의 운행패턴을 분석한다.

메리츠화재는 KT가 분석한 운행패턴 정보를 토대로 미국, 캐나다 등 보험 선진국에서 적용 중인 최신 분석기법(GLM, Generalized Linear Model)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보험료를 산정한다.

특약에 가입한 운전자들은 IoT 기반의 차량운행기록(OBD) 장치를 전달받게 된다. 보험사의 안내에 따라 차량에 장착한 후 거리/속도/급가속/급제동 등 10여 가지의 주행정보에 기반해 안전운전 점수를 계산하고, 만기 시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할인율은 UBI상품 출시 후 결정)

이를 통해 안전한 주행기록을 가진 운전자들은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고, 사고확률이 높은 주행습관을 가진 가진 가입자들도 낮은 보험료를 내기 위해 안전한 운전습관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운전자들은 KT가 개발한 차량 진단 앱(K-Ubicar)을 통해 본인의 안전운전 점수와 순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순위가 높은 가입자들은 매월 소정의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보험 가입기간 동안 연비/연료소모량/ 사용유류비 등을 체크할 수 있으며, 배터리/냉각수/엔진·브레이크 부품상태 등 차량관리 서비스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KT 미래융합사업개발단장 송재호 상무는 “ICT와 보험을 융합한 이번 상품 출시로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습관 개선뿐 아니라 사고율 감소로 인한 사회적 비용 절감까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UBI는 KT가 추진 중인 스마트카 사업의 출발점으로, 향후 여러 사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커넥티드 카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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