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 기운이 찾아 왔지만 수도권 주택시장은 아직까지는 매수심리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오른 집값과 대출규제, 공급과잉 우려 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19일 부동산114가 최근 3년간 서울의 3월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 및 매매 거래량을 살펴 본 결과 3월 현재까지 매매가격은 0.05%, 전세가격은 0.19% 상승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15년(매매 0.53%, 전세 1.65%)과 2014년(매매 0.2%, 전세 0.39%) 동월에 비해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자료제공=부동산114

아파트 거래량도 3월 현재까지 매매와 전월세 각각 3,850건과 8,323건이 거래되어 예년 3월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3월 아파트 매매 일평균 거래량은 419건인데 반해 올해는 214건으로 절반 정도 줄었다. 일평균 전월세 거래량도 633건에서 462건으로 크게 줄었다.

3월3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면서 0.02% 올라 2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일반 아파트가 0.01% 올랐고 재건축 아파트가 0.1% 올라 상승세를 주도 했다.

재건축 가격은 강동구 둔촌주공, 송파구 주공5단지 등의 영향이 컸다. 연일 약세를 보인 탓에 일부 저가 매물에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올랐다. 반면 신도시는 0.01% 하락했고 경기ㆍ인천(0.00%)은 큰 변동이 없었다.

전세 시장도 아직은 큰 움직임이 없었다. 서울이 0.06%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고 신도시는 일부 지역에 전세매물이 쌓이면서 금주 0.02% 하락했다. 경기ㆍ인천도 전세 수요가 크지 않아 0.01%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은 강동(0.10%)과 관악(0.10%)·중구(0.10%)·송파(0.07%)·서초(0.05%)·도봉(0.04%)·서대문(0.04%)·노원(0.03%)이 오르고, 강남(-0.02%)과 광진(-0.02%)·은평(-0.01%)·용산(-0.01%)·영등포(-0.01%)는 내렸다.

신도시는 산본(-0.05%)과 분당(-0.04%)·일산(-0.01%)이 내렸고, 평촌(0.03%)과 광교(0.01%)는 소폭 올랐다.

산본 산본동 장미삼성 500만~1500만원, 분당 서현동 효자현대와 정자동 파크뷰·야탑동 장미동부 250만~6000만원 떨어졌고, 평촌 비산동 샛별한양6단지와 호계동 목련대우는 250만~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산(-0.11%)과 의왕(-0.06%)·용인(-0.05%)·광명(-0.04%)·수원(-0.04%)이 내렸고, 고양(0.04%)과 이천(0.04%)·인천(0.03%)·구리(0.03%)·시흥(0.02%)은 소폭 올랐다.

안산 사동 안산고잔6차푸르지오와 성포동 주공10단지 250만~1500만원, 의왕 오전동 한진로즈힐 1000만원 내렸다. 반면, 고양 동산동 동산마을22단지호반베르디움과 일산동 동문5차는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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