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를 맞아 유럽산 수제 초콜릿이 알고보니 동남아산으로 밝혀졌다.(사진=투경사진자료)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등 초콜릿 소비가 많은 시기를 틈타 초콜릿 원산지를 속여 판 업자들이 덜미를 잡혔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밸런타인데이 및 화이트데이를 맞아 유명 백화점, 인터넷 등을 통해 고가에 판매 중인 선물용 수제 초콜릿의 원산지 표시 집중단속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2차례 단속을 실시한 결과 베트남산 또는 독일산 초콜릿을 혼합하여 제조한 수제 초콜릿의 원산지를 벨기에산 등 유럽산 원료만 사용한 것처럼 원산지를 거짓표시한 초콜릿 제조업체 8개소를 적발했다.

농관원은 일반 초콜릿보다 카카오 함량이 높고 고유의 초콜릿 제조기술을 발전시켜 온 것으로 유명한 벨기에·프랑스·스위스 등 고가의 유럽산 프리미엄급 수제 초콜릿이 밸런타인데이(2.14)·화이트데이(3.14) 선물용으로 인기를 얻어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점에서 단속을 시작했다.

또한 유럽산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카카오 함량이 낮고 가격이 저렴한 동남아시아산 초콜릿이 유럽산으로 둔갑 판매할 개연성이 매우 높아, 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초콜릿 원산지 표시 기획단속을 실시하게 됐다.

농관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식품 원산지표시관리 기관으로서 생산 농업인과 소비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하여 원산지 부정유통이 우려되는 품목을 선정하여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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