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노믹스' 실현… 핀테크 스타트업 30개 발굴‧육성, G밸리 507개 기업 지원

 서울시가 세계대도시 전자정부 평가에서 '03년부터 6회 연속 1위를 수상하는 등 세계 최고의 전자정부 위상을 넘어서 향후 5년간 4,605억 원을 투입해 세계 디지털 수도로 나아가기 위한 선도모델을 만든다.

우선, 디지털을 활용한 시민 소통과 거버넌스를 강화한다. 공공디지털 서비스의 실제 수혜자인 시민이 원하는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시민, 기업, 전문가가 기획부터 실행, 운영, 평가 전 과정을 주도하는 사업 비율을 '20년까지 전체 공공디지털 사업의 50%까지 높이고, 서울시 대표 투표앱인 엠보팅 투표 참여자 수를 '20년 100만 명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소통 기반을 강화한다,

또, 디지털이 먹고 사는 문제에 기여하는 '디지노믹스(Diginomics)'를 실현해 서울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 서울시 디지털 정책의 싱크탱크로 오는 5월 출범하는 '서울디지털재단'이 디지노믹스 활성화를 위한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20년까지 30개 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오는 9월 개관하는 ICT 중심 디지털 융복합 산업 전진기지인 '개포디지털혁신파크'를 통해 '20년까지 33만여 명의 창의적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G밸리는 사물인터넷 전문 아카데미 운영 및 해커톤, 컨퍼런스 개최 등을 통해 '20년까지 1,24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과제발굴 연구회, 비즈매칭 상담회를 통해 '20년까지 243개 유망기술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 혁신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삶을 개선한다. '사물인터넷' 실증지역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1호 사업지 북촌을 시작으로 '20년까지 100개소로 확대 조성해서 서울 전역을 하나의 거대 리빙랩(Living Lab)으로 만든다.

주차장 위치, 실시간 주차정보를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통합주차정보시스템'을 통해 '20년까지 550개 주차장(공영 100%, 민영 20%)에 실시간 정보를 제공, 주차문제 해소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시, 보건복지부, 민간시설 등에서 제각각 관리되고 있는 생활복지정보를 한 곳에서 통합‧관리하는 '통합생활복지정보시스템'(BigCare)을 '17년까지 구축, 서울형 복지정책의 디지털 기반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개편이 완료되는 '18년부터는 424개 모든 동주민센터에서 원스톱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글로벌 디지털 기업들이 서울에 모여 역량과 경험을 공유하는 장인 'Seoul Digital Summit'을 매년 개최하는 등 글로벌 디지털 리더로서 서울의 현재 위치를 확대 강화한다.

서울시는 온‧오프라인으로 시민 10만 명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 디지털닥터단, 정보화전략위원회 등을 거쳐 수립한 서울의 중장기(2016~2020) 디지털 정책 로드맵인 「서울 디지털기본계획 2020」을 본격 시행한다고 23일(화) 밝혔다.

서울 디지털 5개년 기본계획은 '서울시 정보화기본조례'에 따라 5년마다 수립되며, 시는 디지털 환경을 반영해 보완, 발전해 수립하고 있다.

지난 1월 '제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확인했듯 서울은 이미 빅데이터를 활용한 심야 올빼미버스 등 디지털 정책을 세계와 공유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경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세계 도시들은 런던-핀테크, 실리콘밸리-스타트업, 유럽-리빙랩 등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시는 이번 기본계획의 비전을 '새로운 연결, 다른 경험 Global Digital Seoul 2020'으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4대 전략(①소셜특별시 ②디지노믹스 ③디지털사회혁신 ④글로벌 디지털리더)과 54개 실행과제도 함께 내놨다.

도시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는 사물인터넷 접목 도시문제 해결 발전소인 '사물인터넷 특화 인큐베이션센터' 조성('16년), 1인 앱개발자 육성지원 핵심거점 '앱비즈니스센터' 조성('16년, 상암동 S-PLEX센터) 등도 추진해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시 정책과 연계한 인큐베이팅 기능을 강화한다.

세계 최고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오는 '17년에는 달리는 지하철과 버스를 비롯해 서울 전역의 공공장소를 무료 와이파이 존(WiFi Zone)으로 조성한다. 연내 상암에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하고 '20년까지 서울시 데이터센터를 100% 클라우드화한다.

'20년까지 조성 예정인 사물인터넷 실증지역 100개소는 ▴주거특화지역(25개, 구당 1개) ▴문화관광특화지역(50개, 구당 2개) ▴안전특화지역(23개 소방서 단위) ▴광역교통(시 전역) 등이다.

서울시는 이번 기본계획에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기존에 행정1부시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정보화전략위원회'를 시장 직속으로 격상해 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서울시장이 주재하는 '디지털정책조정회의'를 분기별로 1회씩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끊임없이 변화하는 디지털 기술의 가치와 철학을 시민과 함께 실천하기 위한 '디지털 서울 8대 원칙'도 마련해 공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신년사에서도 밝혔듯이 올해는 서울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디지털 수도로 가는 원년이 될 것이며, 이번 디지털 기본계획은 그 지도(map)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서울이 2020년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수도가 될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정책의 수혜자인 시민이 직접 주도해 정책을 수립하고 신성장 디지털 산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견인하며,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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