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보위(David Bowie)[1947~2016]에 조의를 표함.

기타리스트 김윤

필자는 데이빗 보위(David Bowie)의 팬이다. Bowie는 뛰어난 보컬 테크닉을 가진 가수이고, 정교한 계산과 아이디어를 가진 작곡가이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자기 자신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대중문화의 선구자이다. 그의 음악과, 의상, 캐릭터, 무대 연출 등은 70년대 이후 대중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Lou Reed, Iggy Pop 등 동료 음악인의 작품을 연출하고, Mick Ronson, Brian Eno, Robert Fripp, David Sanborn, Nile Rodgers그리고 Stevie Ray Vaughn... 등 당대 최고의 연주자들과 함께 작업을 함으로, 언제나 최선의 결과를 내어왔다. 그는 역대 최고의 팝 스타 중 하나이며, 많은 예술가들이 그와 함께 작업하길 원해왔다. 또한, 그의 팬들은 진심을 다해 자신의 우상인 그를 사랑한다.
그리고, 그는 사망하는 그날까지 ‘한 물 가지' 않았다. 
   
영원한 청년일 것 같던 Bowie는 50대가 지나면서 중후한 '꽃중년'의 모습으로 등장한 바 있다. 그런데, 전작 발매 10년 만인 2013년에 발매한 그의 앨범 "The Next Day"의 수록 곡 "Valentine's Day"의 뮤직비디오를 보며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60대 후반에 나온 이 뮤직비디오에서 그의 갑자기 늙은 얼굴이 마치 강조하기라도 하듯 클로즈업되어 나온 것이다.
그 얼굴이 사망하는 그날까지 비밀로 지켜진 18개월 동안의 암 투병에 대한 의도된 복선 이기라도 한 것일까? 
초창기 Ziggy Stardust 시절부터 함께했던 프로듀서 Tony Visconti는 Bowie의 사망 이틀 전인 그의 생일에 발매된 마지막 앨범 Blackstar는 팬들에 대한 작별 인사와 같은 작품이며, 그 가사 또한 그의 죽음을 알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죽음마저도 예술 활동의 일부로 삼은 아티스트인 것이다. 
한두 앨범을 듣고 그를 평가해서는 안되며, 그럴 수도 없다. 앨범마다 성격이 다르고, 시대와 그 개인의 삶에 따라 변하는 스타일-음악뿐 아니라 모든 면에 걸친-을 이해하려면 그의 팬이 되어야 할 것이다. 
20세기에 태어나서 그를 잘 모르는 이들은... 인생의 아주 큰 것 하나를 놓친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David Bowie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언젠가 지면을 빌어 다시 할 예정이다. 그는 필자에게 있어서 인생 최고의 록스타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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