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재계 서열 4위까지 올랐던 동아그룹을 재건하고자 동아그룹의 옛 인재들이 ‘비젼·수주력’을 앞세워 동아건설산업 인수전에 가세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회생회사인 동아건설산업(주)의 M&A매각공고를 냈으며, 다음달 23일까지 예비입찰을 받는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세기의 공사’로 불린 리비아 대수로공사와 원자력발전소 건립공사 등에서 세계 정상급 기술력을 갖춘 ‘동아맨’들이 그동안 독자적인 사업을 해오다 이번 동아건설산업 입찰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동아건설 전 최원석회장 비서실장, 동아건설 회생추진본부장이었던 홍건표, 총무담당 전무이사였던 이덕호 등 전직 엔지니어 출신 최고경영자(CEO)와 리비아 등 해외영업 전문가 등이 신일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하는 것이다.

이 동아맨들은 동아건설산업 인수 후 2개월내 코넥스에 상장해 이전상장을 통해 재상장을 해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기존 토목공사 등 관급공사외에 강남 교대역, 경인교대역, 금호역등 분양성이 좋은 서울, 경기 등 요지에 지주들과 공동으로 지역주택조합사업 수주를 통해 인수후 1조의 수주를 올려 빠른 정상화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서울, 경기, 인천 등 지주들과 동아건설산업 인수후 시공사로 가기로 약 5,000억 수주를 확보했으며, 베트남 호치민 정부 관계기관과 2조6천억의 외곽순환 고속도로 공사에 대해 인수후 본 계약을 체결하기로 준비가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본 공사는 홍대표가 과거 동아건설 재직시 해외 영업력을 바탕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제2의 리비아 신화”를 불러일으키겠다는 목표다.

국내와 해외 수주력 등에서 장점을 보유한 ‘옛 동아 인재’들의 행보에 향후 최종 결과에 귀추가 주목도되는 이유다.

업계는 그동안 동아건설 노조도 프라임그룹에 인수되고 나서 과도한 부채로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간 만큼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역행하는 기업은 배제하고 동아건설을 가장 잘아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노조의 요구와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홍건표 대표는 “작년 동아건설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나서 법원에 인수허가신청서를 제출했던 만큼 M&A를 반드시 완수하여 빠른 정상화와 수주를 통해 동아건설의 옛 명성을 다시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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