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조만간 2%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민간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최근 3.0~3.2%를 전망한 한국은행 추정보다 훨씬 비관적이다.


24일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잠재성장률 추이 및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조만간 잠재성장률 2%대 진입은 물론 2020년대 중반 이후 잠재성장률 1%대 진입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국내총생산을 노동, 자본, 총요소생산성 등 생산요소의 기여분으로 분해하는 생산함수법을 이용하여 잠재성장률을 산출한 결과 2011~2015년 중 국내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3.2%였다.


잠재성장률 전망은 2030년까지 기본, 낙관적, 비관적 등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누어 분석했다.


기본 시나리오의 경우 국내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016~2020년 중 2.7%로 2%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잠재성장률은 2021~2025년 2.3%, 2026~2030년 2.0%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내 경제 상황이 현재와 같이 흘러간다면 조만간 잠재성장률 2%대 진입은 물론 2020년대 중반 이후 잠재성장률 1% 진입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낙관적 시나리오의 경우 국내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016~2020년 약 3.2%, 2021~2025년 2.9%, 2026~2030년 2.7% 수준으로 추정했다. 총요소생산성을 최대한 높이고 노동투입과 자본투입이 늘어날 경우 잠재성장률 2%대 진입은 2020년 중반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비관적 시나리오의 경우 국내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016~2020년 약 2.4%, 2021~2025년 2.1%, 2026~2030년 1.8% 수준으로 추정했다. 총요소생산성의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 기록, 노동공급 정체, 투자 부진 등의 현상이 나타날 경우 2020년대 후반에 국내 잠재성장률은 1%대 후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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