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베기만 하고 심지 않으면, 어느 산이든 벌거숭이산이 됩니다.


한참 열중하는 때에도 후일을 도모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바쁨의 오류가 있습니다. 정신없이 휘몰아치고 피로에 지쳤을 때 느껴지는 뿌듯하고 보람찬, 보이지 않는 함정입니다. 방향을 정하지 않고 전력질주를 하면, 원하지 않는 곳에 도착하게 됩니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도 원하는 곳이었는지 아니었는지 모르게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면서도 열심히 했다는 보람과 만족을 느끼는 희열에 빠지게 됩니다. 아주 위험한 감정입니다.


1인 기업의 특성은 대표의 사상과 움직임에 회사운영 전체가 함께 합니다.

나 자신이 회사며 회사가 나 자신이 되기에, 운영자의 마음가짐 속에 바쁨과 신속함의 구분이 안 된다면, 언제 위험에 빠진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입니다. 바쁘고 급하기만 한 것 보다는, 속도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고, 속도에만 초점을 두기 보다는, 성과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여 몰두하면, 성과에 상관없이 바쁜 것 자체에 충실하고 안주하기가 쉬워집니다. 마음만 급해서 바쁘게 서두르기보다는, 주어진 시간 안에 성과를 내어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나와야 합니다. 느긋하게 오랜 시간을 들여서 하는 것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을 누구도 할 수 없는 수준으로 해 내려면, 조금은 빠른 시간에 성과를 내야 합니다. 여유 부리는 것은 그 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성과에만 집착하여 과정을 내다버리는 빨리빨리 문화가 아닌 실속과 속도의 균형을 갖추어야겠습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성과를 쌓아나가서 자신의 땀방울이 덧붙여지면 내 것이 됩니다. 

바쁜 것과 빠른 것의 차이점으로 일의 효율성이 커집니다.


속도전에 치이지 않고 신속하되 여유를 갖는 것.

쉽지는 않지만 마음 한쪽에 꼭 두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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