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임금피크제 도입 앞둔 중소기업청 산하 8개 공공기관, 임원-직원 간 연봉 격차 꾸준히 증가해

정부가 올해 안에 전체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중소기업청 산하 8개 공공기관의 임원과 직원 간 연봉 격차가 최대 6배를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전하진(새누리당, 성남분당을) 의원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중소기업청 산하 공공기관의 임원과 신입직원의 임금 격차는 2012년 최저 3.1배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4년에는 최대 6.7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해 기준으로 기본급과 각종 수당을 포함한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의 연봉은 2억 2,148만원인데 비해, 신입사원의 연봉은 3천 3,100만원으로 임원과 신입직원의 임금격차가 6.69배나 되었다. 이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임원과 신입직원의 연봉 격차가 6.45배,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6.34배, 창업진흥원이 5.33배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국내 근로자들 중 임금기준 상위 10분위와 하위 10분의 임금격차는 4.7배로, OECD 전체 국가 근로자의 임금격차인 3.6배보다 높아 OECD 국가 중에서 최상위권에 속한다. 

 
이에 전하진 의원은 “임원과 신입직원 간의 연봉격차가 점점 벌어진다는 것은 임원의 연봉이 직원의 연봉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했음을 의미한다”면서 “임금피크제를 통한 청년고용창출을 이루고 진정한 의미의 세대 간 상생을 위해 공공기관부터라도 임금격차를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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