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ng Alice

[투데이경제 이일수 기자]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에서는 2021년 10월 06일 ~ 2021년 10월 17일까지 2021 '아트뮤지엄 려' 공모전시 ‘이동은 개인展 – Alice of the floating www’를 개최한다.

지금 우리는 메타버스(metaverse)1) 라는 새로운 세상에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의 삶이 익숙해지면서 게임에 국한되었던 ‘가상의 세계’는 어느덧 게임 속 세상에서 진보해 산업 분야는 물론 소셜 미디어, 온라인 플랫폼 등 우리 일상에 파고들고 있다. 이런 진일보한 기술이 우리 삶과 융합하는 현상은 창작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며, 미술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드러나고 있다. VR(가상현실)2) 과 AR(증강현실)3) 또는 MR(혼합현실)은 상업활동은 물론 문화생활로 우리를 끌어들이고 있다.

작가 이동은은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듯이 ‘가상세계’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작품으로 변환하고, 그것을 통해 관람객과 소통하는 방법과 그 안에 담긴 스토리에 집중한다. 작가의 가상세계에 대한 접근과 표현은 시대에 편승해 급작스럽게 나타난 것이 아니다. 2009년 개인전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소설 속 인물이자 작가의 아바타 역할의 ‘앨리스’를 작품에 등장시켜 왔다. 앨리스는 가상의 세상 속 소통의 매개체이자 작가의 분신이며 본인을 대신한 다양한 전달의 주체가 되었다.

지금까지 ‘앨리스’가 상상 속 인물로 관람객을 만났다면,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라는 물리적 공간에 앨리스를 소환한다. 즉, 앨리스는 작가의 감정과 욕망, 기억을 동반한 그녀가 그리는 세상을 관람객과 함께 여행하는 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앨리스-관람객 간 ‘소통’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자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아트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회화와 디지털 아트의 융합작품과 QR코드로 볼 수 있는 미디어 작품 등 20여점을 통해 “다가올 새로운 세상에서의 소통의 방법과 그 안에서 또 다른 나만의 앨리스를 찾는 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전시관계자는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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