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복 한국산업인력공단 직업능력국장

▲이연복 한국산업인력공단 직업능력국장

지난 6월 2일 MBC PD수첩에서는 청년 취업난의 현실을 다룬 ‘청년실업 100만 시대, 꿈을 포기한 청년들’을 방영하였다.

 

입사지원서를 240개를 쓰고도 서류전형에서 모두 탈락한 지원자, 고스펙 임에도 줄줄이 낙방하는 지원자들…. 그야말로 ‘취업절벽’이다.  

 

실제로 청년실업률은 올 4월 현재 10.2%로, 전체 실업률(15~64세, 3.9%)의 2배 이상 수준이다. 반면에 청년 고용률은 2004년 45.1%에서 2013년 39.7%까지 하락하며 전체적인 고용률 증가추세(15세~64세)와 괴리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청년들의 취업이 어려운 것일까?  

 

첫 번째 원인은 채용규모의 축소라고 볼 수 있다. 수요는 많은데 일자리의 공급이 수요 수준을 따라와 주지 못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청년 신규채용의 감소이다. 기업은 이익추구를 주목적으로 하는 집단으로서 새롭게 교육과 훈련을 제공해야하는 신입보다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것이다.

 

여기에 기업 인력수요가 이공계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인문계 전공자들은 ‘인구론(인문계의 90%는 논다)’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더욱 높은 취업 장벽을 체감하는 현실이다.

 

따라서 과거의 전공별 직업경로에 기반한 취업지원만으로는 청년고용절벽 극복에 한계가 있으며,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고용노동부에서는 청년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희망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청년취업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청년취업아카데미란 기업 또는 사업주단체가 직접 산업계에서 필요한 직업능력을 반영한 교육을 실시하고 취업으로 연계하는 청년취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참여 대상은 만 34세 이하의 대학 졸업예정자 또는 미취업 졸업자로서 수료 후 6개월 이내 취업이 가능한 청년으로, 2개월 이상 1년 미만의 교육을 통해 실무지식 및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연수생들은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참여기업 등에 취업 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운영기관과 협약을 맺은 대학의 재학생들의 경우에는 교육을 들으며 이를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기존의 많은 취업 지원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청년취업아카데미는 아직 졸업하지 않은 재학생들에게 취업에 대한 여러 가지 길과 가능성을 제공한다.

 

특히 인문계열 학생들의 경우, 청년취업아카데미의 IT·SW 교육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과 기술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전공으로 인한 취업 장벽 극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요즘 많은 청년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취업지옥에서 인문계열 여학생이 취직하려면 다시 태어나야 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취직이란 하늘의 별따기이다.

 

청년취업아카데미는 취업절벽에서 힘들어하고 있을 청년들에게 별을 따다 줄 순 없지만 별에 조금 더 빨리,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좋은 나침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청년취업아카데미 운영기관 및 과정확인은 공식 홈페이지(http://myjobacademy.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저작권자 © 투데이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