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기업 사장 마인드 저자, 진대운

시작할 때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계속 발생한다. 온라인 쇼핑몰 개설 시에도 통신판매업 등록을 위해 홈페이지를 준비해놓고, 구청과 세무서에 갔다가, 보증보험이 안 되어있으면 다시 준비해놓고, 다시 구청에 갔다가, 다시 세무서로...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니다. 


방법을 찾는 것은 나중이지만, 새로운 일은 항상 겪어봐야 알게 되니 쉽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런 과정도 찾아보고, 자문을 구해서 알고 있으면 간접 경험만으로도 예측이 어느 정도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일에는 예측 가능한 변수가 있다. 정권과 관련되어 성수기, 비수기가 나뉘는 업종은 선거와 관련이 있을 것이고, 유행의 흐름을 타는 업종은 경기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반복이나 선례로 예측이 가능하기에 상황이 좋은 것, 나쁜 것에 대비하여 미리 변수를 제거해야 한다.

 

이러한 변수라는 것이, 경험이 없거나 정보가 없는 경우에는 모든 것이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것은 예측이 불가능한 변수들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오면 일상적으로 진행되는 일과 엇갈려서 더 꼬이게 된다. 더욱이 미리 준비를 못한 상태라면 더 크게 고생하게 된다. 이러한 내용은 크게 다섯 가지 요소에서 세부적으로 나누어진다.


금전, 대금결제가 지연되거나 이자율 증가, 원자재 단가 상승이나 현금 고갈에 대한 준비 등
법률, 불공정 계약 체결이나 법 개정, 환경법이나 기반 법률 지식의 부재 등
업무, 아이디어 도난이나 제품 복제, 보유 기술의 지속 가능성 및 최신 기술의 확보 실패 등
인력, 공격적인 경쟁자나 담당자의 갑작스러운 사망, 대표나 의사결정권자의 질병이나 건강문제 등
환경, 화재나 수해 및 장기불황, 날씨 변화, 운송 실패나 관련 업체의 파업, 업계의  경쟁 구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기본적인 것은,  “다 알아야 하지만, 다 해서는 안 된다.”


현실적으로 다 할 수도 없다. 운영에서 하나하나 알아가야 한다. 그래서 다 알기위해 다 해서는 안 되며 다 할 수도 없음을 알아야 한다. 자신이 잘하는 부분을 살리고 부족한 부분에서 보완을 해야지 모두 잘할 수는 없다.

 

  “예측 가능한 변수는 빨리 제거하고, 예측 불가능한 변수를 준비해야 한다.”


멀리만 보면 가까이의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가까이만 보면 멀리서 다가오는 적을 보지 못한다. 

 

순발력이 좋아서 당장의 눈앞에만 집중하다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가오는 것이, 적인지 벽인지도 몰라 당황하게 되고, 반대로 먼 미래를 위해 과다한 시간과 비용만 투입하면 발밑의 장애물도 못 보고 넘어지게 될 것이다. 

 

운영을 하다보면 벽을 만나기도 하지만 원치 않는 내리막도 있다. 개인, 기업, 국가의 흥망성쇠인 내리막에는 공통점이 있다. 통상적으로 내리막에는 능력의 부재가 원인이 아니고 인성의 부재가 원인이 되는 것이다.

 

  “내리막의 원인은 능력의 부재가 아닌, 인성의 부재다.”

 

능력이 부족했으면 애당초 올라가지도 못한다. 누구나 어느 정도 일정 궤도에 오르면, 이때부터 예측하지 못한 여러 가지 변수에 대해 준비가 소홀해 진다.


1인 기업의 특성상 대표자의 인성이 좌우하는 부분이 여기다. 앞날을 내다보지 못하는 것도,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에서 시작된 자만과 편견으로 발생한다. 전에는 능력이 좋아서 앞날을 내다보고 높은 수준에 올려놨지만 그것이 또 통할 것이라는 착각과 오만이 내리막을 안내하게 된다. 서울지도를 부산에서도 활용한다고 길을 찾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오르막에 오를 때는 예측 가능한 변수에 대응하고 제거하느라 하나하나 올라갈 수 있었다. 그렇지만 예측 불가능한 변수는 의외로 가까이에, 아주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내리막을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예측 가능한 변수는 미리 제거하고 예측 불가능한 변수에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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