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방음판․마스크 쓰고 연습매진! “공연장에서 다시 만날 날만 기다리고 있어요”

최혜정(경기필 제2바이올린 차석)

"무관중 공연일지라도 얼마나 소중한 공연인지 알기에 최선과 정성을 다해서 연습을 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장기화 된 상황에서 하반기 시즌제에 들어가는 경기도예술단 최혜정 차석단원의 말이다.  

코로나 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경기도예술단에도 공연 쉬소, 연기 등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런 상황에 투데이경제는 경기도예술단 단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릴레이 인터뷰의 두 번째 주자인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제2바이올린 최혜정 차석단원은 카페G에서 관계자들과 만나 코로나 이슈와 하반기 공연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경기필 최혜정 단원

◇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생긴 많은 변화 중 예술단 내 가장 큰 변화는? 

큰 변화라 하면 감염 우려로 인해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는 것입니다. 공연관계자나 연주자들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타격이 심합니다. 이렇게 강제적으로 공연을 못 하게 되었을 때 허탈함과 무기력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연습만큼은 할 수 있는 한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휘자와 관악기 연주자 주변에 투명방음판이 설치되어 있고, 나머지 단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명지병원에서 있었던 의료진을 위한 감성백신콘서트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연주를 했습니다.

◇ 코로나로 인하여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점이나 힘든 점은? 

바쁘게 살아가다가 잠시 멈춤이 되었고, 매일 보던 동료들이나 자주 만나던 친구들도 만나지 못해 한동안 우울하고 기운도 없었습니다. 연주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연주는 못 하지만 개인 연습은 충실히 고 있었는데, 언제 있을지 모를 막연함을 갖고 연습을 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는 듯 해 다시 공연이 어렵게 계획이 되었다가 또다시 취소되곤 하는 상황이 여러 번 반복이 되다 보니 그때마다 아쉬움이 큽니다.

◇ 유튜브로 라이브 스트리밍 되는 등, 여러 시도를 했는데 무관중 생중계에 대한 생각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연주자로서 관중 없이 카메라 앞에서 그것도 생중계를 하게 되니, 평소에 하던 연주보다 더 긴장됩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공연장에서 음악을 만날 수 없는 나날이 계속되는 요즘, 필요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관객들이 공연장으로 오진 못하지만, 집 혹은 편안한 장소에서 새로운 공연을 볼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연주자로서는 계속해서 연주를 할 수 있으며, 공연장 또한 쉬지 않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공연장에서 라이브로 듣는 것, 느끼는 것에 비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 준비하는 공연에서 관중이 어떠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

관중은 우리의 연주를 빛나게 하는 활력소라고 생각합니다. 연주자들이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연습을 하고 최선을 다해서 연주하는 것은 우리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기쁨, 희망,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인데, 관중 없이 연주하니 전체적인 공연의 흐름이 약간 깨지는 것 같습니다. 또 공연이 끝난 후 느껴지는 아쉬움과 허전함이 많습니다. 관중들의 집중과 몰입, 함께 공감하고 즐겨주시는 것들, 그리고 진심 담긴 박수와 환호가 이렇게 소중하고 그리울지 몰랐습니다.

최혜정(경기필 제2바이올린 차석)

◇ 하반기 시즌제 준비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성남아트센터 마티네 공연을 시작으로 조심스레 하반기 시즌제에 들어갑니다. 비록 무관중 공연일지라도 얼마나 소중한 공연인지 알기에 최선과 정성을 다해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공연이 활성화 될 수 있는 날이 와서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만나며 아름다움과 감동을 드리는 음악을 연주하고 싶습니다.

◇ 하반기 시즌제에서 선보일 작품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하반기엔 상반기에 하지 못했던 앤솔러지 시리즈들이 이어집니다. 7월 공연은 말러 3번 편성이 대규모 편성이라, 모차르트와 베토벤 등으로 변경되었어요. 이 밖에도 교향악축제를 비롯한 많은 공연들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공연들이 더 이상 미뤄지거나 취소되지 않고 연주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프로필

* 최혜정 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바이올린 차석단원

예원학교 졸업

서울 예술 고등학교 졸업

서울 대학교 졸업

Hochschule fur Musik Karlsruhe Master 졸업

Hochschule fur Musik Karlsruhe Kammermusik 이수

Hochschule fur Musik Freiburg Advanced Studies 이수

독일 Bach-Collegium Stuttgart 객원단원

독일Südwestdeutsche Philharmonie Konstanz 부수석 역임

서울대학교 관악 콩쿨 1위

우현 콩쿨 1위

경원대학교 관악 콩쿨 목관 전체 1위

서울 청소년 실내악콩쿨 1위

서울예고졸업 동창회장상 수상

제41회 동아 음악콩쿨 2위(1위 없음)

서울 아카데미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

예원오케스트라 목관합주

일본 5개 도시 순회연주 합주협주

서울 청소년 시립교향악단 협연

금호 영 아티스트 독주회

수원 시립교향악단 협연

부천시립교향악단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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