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화성시장

서철모 화성시장이 27일 "집합금지 명령에 따른 임대료 지원과 직원에 대한 지원을 검토한다"며 시민들에게 좋은 제안과 아이디어를 제안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즐거운 노래방'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이같이 당부했다.

서 시장은 먼저 "흔히 사람들 사이에서 '즐거운 음주가무'는 친구를 사귀고 우정을 나누는 하나의 방법으로 통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술도 약하고 노래를 좋아 하지 않지만 친구나 선후배들을 만나면 어쩔 수 없이 노래방을 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솔직히 시장이 되고 부터는 국민정서법에 의해 그런 것이 불가능하지만 과거엔 그랬다. 그게 지금까지의 우리의 생활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 시장은 "코로나로 인해 이러한 우리의 관행은 이제 서서히 막을 내려야 할 듯 하다. 처음엔 저도 코로나가 물러가면 다시 과거의 행동으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그런 과거는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너무 자연스럽던 관광버스 산악회도 이젠 옛말이 되는 것 같다. 어떤 분들은 조금 더 지나면 다시 그런 시절이 올거라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이젠 생각을 고쳐 먹어야 할 듯 하다"고 지적했다.

서 시장은 "세계의 방역 전문가들이 '코로나는 박멸이 아니라 공존'이라고 말한다. 언제든 집단감염은 상존하는 문제고 가까운 신체접촉은 위험을 수반한다. 인정하기 어렵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장 이태원발 감염으로 전국의 거의 모든 유흥주점과 비슷한 업소들이 집합금지 명령에 걸려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시장으로서는 다행이지만 정작 그 업소를 운영하는 분과 종사자들에게는 사형선고와 다르지 않다. 다 이해한다. 하지만 지금은 특정한 분들의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전체의 안전을 담보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런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고민중이다. 혹여 자칫 잘못하면 '유흥'하는 업소에게 도움을 주냐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잘 안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그 업소의 사장님도 종사자도 화성시민이다. 그 분 역시 이런 사태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매장을 차렸다. 차라리 지난 10년간 꽤 돈이라도 버셨으면 나을텐데 그렇지 않은 분들이 더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서 시장은"저는 화성시장으로서 업주에게는 폐쇄명령 기간에 따른 임대료 지원과 직원에 대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업종에 종사하는 직원분들은 더욱 일용직에 가까운 분들이다. 당연히 욕하시는 시민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화성시민이고 그 시민이 하는 업종에 따라 차별하는 것도 부당하다는 것이 저의 솔직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물론 제가 하려는 지원이 100점짜리는 아닐것이다"며 "그래서 최선을 다해 어떤 방식의 지원이 좋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아무리 잘해도 비난하는 분이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 시장은 "그래도 저는 시도해 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화성시는 자영업을 하는 시민을 위해 7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고 있고, 1,6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하여 시민 모두에게 20만원씩 지원 하는데, 화성시의 의도는 아니지만 화성 시민을 위해 경기도가 내린 강제명령으로 어려움에 처한 업주와 직원을 모른채 하기는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 시장은 "여러분들의 좋은 제안과 아이디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