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계엄군의 총칼에 학살당하면서도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광주시민들의 용기는 대한민국을 사람 사는 나라로 바꿔온 원동력이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자신의 SNS에  “광주의 오월 정신 받들 것”이라며 게재한 글의 한 대목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광주는 저의 사회적 어머니다. 대학에 가서야 비로소 5.18의 진실을 접하게 됐다”면서 “그때 받았던 엄청난 충격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5.18의 진실을 마주하지 못했다면, 불공정한 사회를 바로잡고 억울한 사람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겠다는 제 소명도 싹 트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기회 닿을 때마다 찾지만 오면 올수록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광주시민들께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큰 빚을 졌지만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만분의 일도 채 갚아내지 못한 까닭”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특히 “계엄군을 몰아낸 광주는 그야말로 대동세상이었다. 약탈과 무질서는 물론 단 한 건의 범죄도 없었고, 너나없이 주먹밥을 나누며 부상자를 위한 헌혈 대열에 동참했다”며 “성별,직업,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가 한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광주시민들의 피땀과 염원이 서려 있는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이같이 다짐했다. 

“살아남은 우리들에게 주어진 미완의 과제, 반드시 완수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발포 명령자를 비롯해 그날의 진상을 온전히 규명하고, 학살 책임자를 엄정하게 단죄하고 처벌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 그리고 당신들께서 죽음을 무릅쓰고 갈구했던 민주주의와 인권, 차별과 불평등이 없는 공정 세상, 모두가 함께 사는 대동세상을 향해 더 굳건하게 전진하는 것으로 광주의 오월 정신을 받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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