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화성시장

서철모 화성시장이 31일 화성시의 재난 기본소득 지급과 관련 "보릿고개에 곳간을 운영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재정현황을 면밀히 보고 있다"며 "화성시민만 바라보고 불필요한 감정싸움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보릿고개 어머니의 입장을 기억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게제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먼저 "화성시의회 미래통합당 의원들께서 개인당 100만원을 지급하라는 좋은 조언을 해 주셨다. 감사드린다"며 "잘 읽어 보았고 혹여 저의 부족함은 없었나 되돌아 보는 좋은 기회였다. 아쉽게도 어제 화성시의회 의총이 미래통합당 의원의 불참으로 파행되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재난기본소득 지급은 좋은데 100만원이 아니면 할 수없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5월부터 매달 30만원씩 1년을 지원해 드리는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러면 필요한 재원이 얼마인지는 의원 여러분께서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 결론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말씀이다"라며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요구를 잘라 말했다.

서 시장은 "장마철에 우산장사가 잘 되고 짚신 장사가 망하는 것처럼 이번 코로나 사태로 우리나라의 자영업계는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며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많은 자영업 비율이 상대적으로 줄게 될 것이다. 이런 변화의 과정에서 불행한 개인도 있을 것이고 또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역시도 사회변화의 한 영역이며 화성시는 이런 과정에서 긴급한 생계문제를 지원해 드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아예 자영업 전체의 매출을 올려드리는 것은 방법도 없고 재원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릿고개에 곳간을 운영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재정현황을 면밀히 보고 있다. 다소 맘에 안드시는 것도 있을 것이고, 박수치는 일도 있으실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다른 의견의 차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저의 이런 고뇌를 ‘총선에 부당하게 개입’한다는 식으로 주장하시면 지금 여러분들이 주장하는 100만원 지급 주장은 사전선거운동이란 말입니까?"라며 미래통합당 의원들에게 되물었다.

그러면서 "여러분에게 진정성이 있다면 저에게도 그와 똑같은 크기의 염려와 걱정, 진정성이 있음을 인정받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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