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수원시의회 이현구 의원이 환경국 청소자원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사진=산수화 기자단)

[산수화 기자단]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

수원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비용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매년 수십억원씩 인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적게는 2015년 328억원에서 2016년 363억으로 35억원 정도가 올랐고, 많게는 2016년 363억원에서 2017년 448억원으로 무려 85억원 정도나 뛰었다. 하지만 매년 수집운반 물량은 16만톤 정도로 거의 똑같았다.

수원시의회 이현구(더불어민주당, 매탄1·2·3·4동) 의원은 28일 수원시의회 도시환경교육위원회에서 진행한 환경국 청소자원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현구 의원은 “생활폐기물 운반비용이 매년 수십억원씩 인상되고 있다” 지적하며,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비용 자료를 공개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15년 328억원 ▲2016년 363억원(전년 대비 35억원) ▲2017년 448억원(전년 대비 85억원) ▲2018년 490억원(전년 대비 42억원) ▲2019년 572억원(전년 대비 82억원) 등이다.

이 의원은 “매년 운반비용은 이렇게 오르는데 수거 물량은 거의 똑같다. 매년 16만톤씩으로 물량은 안 늘었다. 5년 동안 수거 불량을 비교해도 거의 똑같다”며 “물량은 그대로인데 대행업체 원가는 엄청 올랐다. 5년 동안 50~60%가 오른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무엇인가 잘못되지 않았나?”라고 따졌다.

이에 청소자원과 김영식 과장은 “왜냐하면 근로자 500명에 대한 인건비 책정 때문이다”라며 “대한건설협회 보통인부 임금으로 책정해 주는데 매년 12만원에서 13만원까지 오르다보니 그렇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다시 “인건비 상승분 때문이라면 이렇게까지는 안 오른다. 인건비는 보통 5~ 8% 정도 오른다. 매년 이렇게 뛰지 않는다”며 “그런데 생활폐기물 운반비용은 엄청나게 상승한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실제 김 과장의 말대로 인건비 상승분을 계산해 보면, 근로자 500명 × 13만원 × 12개월 = 7억8천만원에 불과했다. 이 의원의 지적대로 말도 안 되는 해명인 것이다.

김 과장은 “내년도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민간위탁 비용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만 답했다.

이 의원은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거듭 질타했고, 김 과장은 “네. 맞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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