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필근 경기도의원

[산수화기자단=투데이경제] “기존에 있는 쇠퇴된 도시를 그대로 리모델링하는 개념, 주민들의 필요에 의한 개념, 거기에 특성화시키는 개념, 이런 것이 도시재생의 최고의 목표이고, 앞으로 도시가 그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 이필근 의원(수원1)의 도시재생에 대한 철학이다.

이 의원은 도시계획전문가로 통한다. 경기도시공사 20여 년 근무 경력이 그것을 대변해준다. 더불어민주당 수원갑지역위원회 지역발전위원장을 맡고 있다.

하기에 30일 장안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원시(장안구) 도시재생사업 추진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이 의원이 좌장을 맡은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다.

토론회에 앞서 이 의원을 산수화기자단에서 만났다.

30일 경기도의회 이필근 의원이 장안구청 대회의실에서 '수원시 장안구 도시재생사업 추진방향 모색 토론회'의 좌장을 맡아 산수화기자단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산수화기자단)

-오늘 토론회 좌장을 맡았다. 이번 토론회의 성격은 무엇인가?

예전에 장안구는 수원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모든 중심지였다. 그만큼 중심지였고, 아주 오래전부터 도시화가 됐다. 하지만 지금은 굉장히 노후되고 낙후된 장안구가 됐다. 도시 쇠퇴지수가 가장 높은 곳이 현재 장안구이고, 현재 고령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도 여기 장안구다.

이런 부분을 어떤 식으로 타개해 나갈 것인가? 이런 부분들을 이재준 위원장과 함께 많이 고민했다. 어차피 저희들 전공분야가 도시계획과 도시개발 그리고 부동산개발이다. 이쪽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이 지역을 가장 활력있고, 잘 사는 곳으로 한번 만들어 보자! 하는 계획 하에 추진한 것이 우리 도시재생사업이다.

- 장안구의 도시재생 콘셉트가 있다면?
 
콘셉트는 도시재생을 일반적인 도시재생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역의 주민들이 꼭 필요한 부분이 뭐냐? 그래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시설물들을 넣어주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래전부터 연무동 도시재생사업을 신청하면서 주민들로 구성된 도시재생 주민자치대학을 만들어 운영해 주민들이 꼭 필요한 많은 부분들을 받아 놓고 있다. 

예를 들면,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로 초고령사회 여부를 판단한다. 수원시는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평균 9% 정도다. 그런데 연무동 같은 경우는 22.5% 정도가 나온다. 그래서 어르신들에게 가장 필요한 사업이 뭐냐? 수요조사를 했더니 목욕탕을 해 달라고 요구를 하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지구 결정이 오는 10월 6일~8일 결정이 나는데, 지금 분위기가 좋다. 저희는 무조건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확정고시해서 발표가 되면, 바로 어르신들 목욕탕 같은 요구 사항을 반영해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려고 계획을 잡고 있다.

-앞으로 도시계획전문가로서 도시재생의 목표와 방향은 무엇인가?

현대 도시는 산업화와 근대화를 하면서 자연적으로 발생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봤을 때 도시화율이 92%가 나온다. 거의 10명 중 9명은 도시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경제성장 시계에 맞물려 도시가 성장의 시대를 열었다고 하면, 앞으로는 경제성장률에 횡적인 행보, 그 다음에 인구 감소로 인해 도시가 침체 일로를 겪을 게 뻔하다. 외국의 사례를 봐도 그렇다.

그래서 앞으로는 활력을 잃고, 쇠퇴가 빠른 도시에 경제성장에서 놓쳤던 생활 SOC 부분들을 어떻게 적정하기 넣어 주느냐? 예를 들면, 주차장문제라든가 공원문제 그리고 도로문제, 지하철 연결부분 등을 보완해서 적극적으로 도시를 더 활력 있게 만드는 것이 도시재생의 목표다. 앞으로도 도시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예전에는 그 도시가 쇠퇴를 하게 되면 재개발 재건축으로 주로 도시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했다. 그렇게 하다보니 부동산 가격의 폭등을 불렀고, 거주하던 주민들이 뿔뿔이 흩어져 공동체가 무너지는 단점이 발생했다.

그래서 기존에 있는 쇠퇴된 도시를 그대로 리모델링하는 개념, 주민들의 필요에 의한 개념, 거기에 특성화시키는 개념, 이런 것이 도시재생의 최고의 목표이고, 앞으로 도시가 그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외국의 사례를 보면, 외국도 그런 식으로 도시재생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시를 재생을 하다 보면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발생한다. 그런 문제는 없는가?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현재 수원 행궁동에서 벌써 나타나고 있다. 아시다시피 젠트리피케이션의 가장 큰 원인은 임대료 상승이다. 기존 선량하게 장사를 하고, 생업에 종사하던 분들이 도시재생이 돼, 길도 넓혀지고 새롭게 단장이 되고, 주민들이 필요한 부분을 넣어주다보니, 전체적으로 좋아지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고 장사가 잘 되면, 임대료 또 부동산 가격이 올라간다. 이것이 임대료 상승효과로 이어진다.

그런 만큼 도시재생을 하면서도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특정한 조건을 만들어 보완할 수 있게 추가 검토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산수화기자단 공동취재 기사입니다. 산수화기자단 회원사는 투데이경제, 경기타임스, 경인데일리, 경인투데이, 뉴스Q, 뉴스파노라마, 미디어타임스, 화성타임즈입니다.

저작권자 © 투데이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