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캡처


사건 발생 19일만에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유력 용의자 허모씨가 29일 자수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이날 오후 11시 8분쯤 허씨가 이 경찰서 후문을 통해 강력계 사무실을 직접 찾아와 자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허씨의 혐의를 일부 확인한 뒤 특정범죄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에 따라 허씨의 신분은 용의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허 씨는 사고 당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씨는 긴급체포된 직후 자수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 짓고 못 산다"고 답했다.


왜 도주했느냐는 질문에는 "사람인지 인지하지 못했다. 사람이라기보다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29일 용의차량으로 회색 윈스톰을 특정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고 경찰 수사망이 좁혀지자 허씨의 아내는 이날 오후 7시쯤 "남편을 설득 중인데 경찰이 와서 도와달라"고 신고, 경찰이 그의 집으로 출동했으나 정작 허씨는 자취를 감췄다.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하며 보낸 문자에도 응답하지 않았던 허씨는 사전 연락 없이 이날 오후 11시 8분 흥덕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전국민의 분노와 공분을 샀던 이번 사건은 네티즌과 언론의 역할이 중요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모든 언론은 사고지점에서 그 시간에 지나가던 윈스톰이 많지 않았을 것 같기 때문에 금방 찾을 것 같다, CCTV 동선을 확인하면 반드시 잡힌다는 등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다 사실을 알렸고 허모씨는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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