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계곡’ 극복 R&D·자금 지원…‘창업-성장-도약’ 기업생태계 구축

고급 기술창업 촉진을 위해 서울 역삼동에 하이테크 창업캠퍼스가 구축되고 고급 기술창업자 5000명이 양성된다.


또 창업 이후 3~7년 도약기(‘죽음의 계곡’) 극복을 위해 R&D와 자금이 패키지로 지원되고, 한국형 히드챔피언이 2017년까지 100개 육성된다.


중소기업청은 15일 2015년 업무보고에서 역동적 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그동안의 양적지원에서 벗어나 기술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질적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 강남에 하이테크 창업캠퍼스 운영…‘한국판 도큐핸즈’ 개설 


먼저 창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급 기술창업을 촉진하고 스타트업 밸리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창업자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교수·연구원 창업제도를 개선해 고급 기술창업자 5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 역삼동에 엔젤투자사와 창업팀이 공동입주하는 ‘하이테크 창업캠퍼스’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창업기획사’ 방식의 기술창업자 양성 프로그램을 활용해 창업캠퍼스 입주팀 별로 최대 3년간 10억원까지 지원하고, ‘마루 180’, ‘디캠프’ 등 민간의 선도적 창업 엑셀러레이터와 협력해 실리콘밸리식 네트워킹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창업 3~4년 이후 사업화 단계에서 맞는 ‘죽음의 계곡’을 극복할 수 있도록 R&D·벤처투자·판로 등을 종합지원한다.

이를 위해 R&D·사업화·융자 등의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죽음의 계곡’에 직면한 도약기 기업을 중심으로 운영키로 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창업 초기제품 고도화를 위한 R&D 투자를 확대하고, 시설·설비투자 등에 1조 4000억원의 융자를 공급한다.


또한 ‘디자인·금형 개선→ 해외현지화 R&D → 양산자금’을 일괄 지원하는 1100억원 규모의 ‘창업도약 패키지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밖에 중국 등에 대한 해외진출펀드를 조성하는 등 ‘벤처·창업자금 순환 단계별’로 2조원의 벤처펀드를 확충키로 했다.


한편 양산에 성공한 창조적 혁신제품의 원활한 시장진입을 위해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플랫폼을 구축한다.


창조제품 중심의 공영홈쇼핑을 조속히 설립하고,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쇼핑몰 입점 등을 지원한다.


또한 행복한백화점(서울 목동) 등 14개 정책매장에 ‘한국판 도큐핸즈’를 9월 중 개설해 창조제품 1만개를 발굴·입점할 계획이다.


참고로 도큐핸즈는 일본의 창의적 아이디어 상품 전문 소매점으로 1976년 설립됐으며, 2013년말 기준 842억엔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공공조달을 통해서도 창조적 혁신제품의 수요를 이끌기 위해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중소기업 우선구매 물품 입찰을 기존 최저가 낙찰제에서 적격심사 방식으로 개선할 예정이며, 다수공급자계약(MAS) 2단계경쟁의 다량 납품할인율 상한선(10%)을 설정했다.


이어 중소기업 공공구매 제도 위반기관에 대한 과태료 부과기준을 마련하고, 개선권고 미이행 기관에 대한 감사청구제도도 신설할 계획이다.


◇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디자인·기술·문화 특성화 전통시장 발굴 


중소→중견기업으로의 성장걸림돌을 제거하고, 중견기업의 글로벌 전문기업화가 촉진된다.


‘중소-대기업’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법령을 성장 친화형으로 개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정부의 히든챔피언 육성 프로그램 4개를 2단계(글로벌 도약→ 성장)로 통합·운영하는 등 ‘한국형 히든챔피언’을 본격 육성키로 했다.  

또한, 민관합동 히든챔피언 지원협의체(가칭)을 구성·운영해 기관 단위로 운영되는 지원시책을 연계하고 공동 지원한다.


창조경제를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등 생업현장으로 확산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문래동식 소공인특화지원센터를 지난해 8개에서 올해 25개로 확대하고, 소상공인 생애주기별(창업→성장→재기)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전통시장에 디자인·기술·문화 등을 접목해 2017년까지 특성화 시장 375개를 발굴·육성한다.


이어 수요자 맞춤형 정책정보 제공 및 지원사업의 신청서류 간소화를 통해 누구나 쉽게 정책을 찾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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