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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이 가득찬 집밥으로 달성한 매출 200억 원?, 두려울 것 없는 이 남자의 오르막길[인터뷰] JSC COMPANY 정성찬 대표
강병수 기자 | 승인 2019.05.17 14:23

'这个世界不是因为你能做什么, 而是你该做什么.'
(이 세상은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할지에 의해 정해진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말은 제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장사하는 사업가가 아닌, 멋있는 사업가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던 시간이 꽃피워 지금의 정성찬을 만들었습니다. 어떤 사업이 좋을까요?, 어떻게 하면 잘 될까요? 하며 질문의 답에 집중하기보다 작은 시도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믿고 드실 수 있는 한식 브랜드로 인정받고 싶어요. 배달 브랜드 하면 '정성찬'이 바로 생각나게 만드는 거죠. 딜리버리 사업을 하며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보고 싶고, 가맹점주님들과 직원들에게 멋있는 대표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26살의 꽃다운 청년은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내걸었다. 3년 후 그의 담대한 배짱은 매출 200억 원, 35개의 매장을 운영하기 위한 성공의 씨앗이 되었다. 이름이 곧 브랜드이자 삶의 원동력이라고 말한 JSC COMPANY의 정성찬 대표. 가파른 오르막길도 두려울 것 없다는 그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JSC COMPANY 정성찬 대표


· 정성이 가득찬 집밥, '정성찬'에 대해 소개한다면?

대한민국하면 한식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만큼, 한식과 배달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한 브랜드입니다. 2018년 10월, 배달 시장 분야에서 톱이 되겠다는 목표로 수원 구운점과 권선점을 운영, 7개월 만에 전국 35개의 매장으로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향후, '정성육회'와 '정성다방' 브랜드를 런칭해 6월까지 50개의 매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 2018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 한식(40%), K-POP(22.8%), 한국문화(19.1%), K-BEAUTY(14.2%) 등.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발표

 

· 준비된 한식 메뉴가 80가지라고 들었다. 배달을 위한 메뉴로써 많다는 생각이 드는데?

고객 한 분 한 분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결과죠. 배달 시장에서는 단일 품목으로 승부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처음부터 메뉴가 많지는 않았지만, 저희 음식을 드신 고객님들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요구를 즉시 반영한 결과에요.

예를 들어, 오징어 덮밥에서 오징어 볶음만 따로 준비해 안주류로 만들고, 여기에 불고기를 추가해 오징어 불고기라는 메뉴를 선보이는 거죠. 일주일 내내 드셔도 질리지 않는 다양한 메뉴를 준비해보자는 전략이었습니다.

 

· 다양한 메뉴를 보유한 만큼 맛에 대한 비결이 있다면?

한식의 맛을 찾고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는 일이 어려웠어요. 직접 조리해 음식을 팔다보니 소스의 맛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프랜차이즈라고 하면 아웃소싱으로 다량의 소스를 만들어내지만, 제가 필요한 맛의 평균치를 연구해보자 결심했어요.

시중에 나와 있는 레시피 데이터를 모으고, 직원들의 입맛을 고려한 조리와 시식을 통해 소스의 맛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80가지 메뉴 역시 그렇게 만든 결과물인 거죠. '대중화된 맛'이라는 컨셉을 찾기 위해 연구한 시간과 노하우가 정성찬의 맛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비결입니다.

 

"막연한 생각이었지만, 어려서부터 성공한 사업가가 되겠다는 꿈밖에 없었어요. 공부를 잘했던 것도 아니고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었죠." 대학교 진학을 포기한 20살 청년은 각종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 방위산업체 대체복무를 통해 3년 동안 모은 사업 자금 4000만원으로 자신의 꿈을 펼치기 시작했다.

"골목에 위치한 10평 남짓한 가게의 보증금이 1000만원, 월세가 130만원이었어요. 권리금이 2500만원이었고요. 지금으로선 말도 안 되는 금액이지만 그 당시에는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18만원, 친한 선배의 권유로 시작한 닭발 가게의 매출이었다. 기대와 희망에 부풀었던 탓일까? 그는 첫 단추를 끼우기도 전에 고배를 마셔야했다.

"이미 연락이 끊긴 선배를 원망할 수도 없었죠." 라는 말에 더해진 깊은 한숨이 그 당시 정성찬 대표의 심경을 대변하고 있었다.
 

'정성찬집밥' 가맹점 세미나 당시


·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마음을 다잡았던 계기가 있었다면?

새벽까지 전단을 돌리고 집으로 가는 길에 출근하는 직장인 분들을 봤어요. 무언가 죄를 지은 기분이더라고요. 터덜터덜 집에 돌아와 맥주 한 캔을 마시는데 문득, 지금 자고 일어나도 현재의 내 모습과 내일의 모습이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무서웠습니다. 화도 났고요.

곧장 샤워를 하고 제가 가진 옷 중 깔끔한 옷을 챙겨 입고 다시 가게로 나왔어요. 자전거를 타고 전단지를 돌리는데 아침 11시에 주문이 들오더라고요. 영업시작 전임에도 곧장 자전거를 타고 가게로 달려가 음식을 만들고 또 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하는데 그게 너무 행복했어요. 한 건 한 건의 주문이었지만, 작은 성공부터 차근차근 쌓아보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 장사를 오래하기 위해 시작한 집밥 사업, 정성찬을 준비하며 가장 잘했다고 느끼는 노력은?

배달 대행이 아닌, 직접 배달하며 고객님께 감사함을 전해드렸습니다. 배달하면서 아파트 분리수거 날짜를 미리 파악해 분리수거를 대신하고, 대학 원룸 가에 갔을 때는 모아둔 쓰레기 처리와 무거운 물건을 옮겨드리며 감사한 마음을 행동으로 보였어요. 고객 리뷰에 반응도 좋았고, 저 역시 즐거운 마음으로 배달할 수 있었습니다.

 

· 직접 배달하며 느꼈던 뭉클함이 '정성찬'의 신념을 만들었다고?

수원 지역에 서둔동이라는 동네가 있어요. 조금 낙후된 곳인데 마지막 배달 장소였죠. 이미 1시간이 훌쩍 넘긴 시간이었고 집을 찾기도 어려운 골목이더라고요. 죄송한 마음에 심호흡하고 문을 두드렸는데 할머니께서 "젊은 총각이 고생한다, 비 오는데 운전 조심해라" 하시며 주머니 속 구겨진 천 원짜리를 꺼내주셨어요.

할머니 뒤로 4~5살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배고프다고 말하며 저를 보는데 그 순간 한마디도 할 수 없더라고요. 어렸을 때 시골집에서 저를 키워주시던 할머니와 제 모습이 보여서요. 힘들다고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오토바이에 앉아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피자나 치킨을 기대하는 손녀에게 건강한 한식을 먹이기 위한 할머니의 마음이 와 닿아서요.

돈 벌기 위해 만들었던 음식이 누구에게는 '음식 그 이상의 따뜻한 의미를 담고 있구나'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대충 주방에서 직원들이 찍어내는 음식이 아닌, 정성 가득한 음식을 위해 레시피 개발에만 몰두했어요. 건강한 음식으로 어떤 고객이 드셨을 때도 떳떳하게 음식을 전해드릴 수 있는 한식 브랜드라는 신념을 갖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배달은, 고객에게 음식을 안전하고 빠르게 전달하는 게 우선이다. 그는 대표 신분을 숨긴 채 유명 중국집에서 두 달 동안 일하며 '정성찬집밥'만의 배달 체계를 세웠다고 한다.

음식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말에,

보는 맛, 듣는 맛, 먹는 맛 3가지의 조화로 기분을 좋게 만드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뛰어난 맛도 중요하지만, 고객을 생각하는 신중한 마음가짐이 음식에 녹아들었을 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전했다. 신선한 재료와 더불어 정성과 스토리를 담으려는 그의 신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지난 3월, 코엑스에서 열린 창업박람회에 참가한 정성찬 대표


· 대표님의 성격이 궁금하다, 정성찬을 정성찬답게 만드는 성향은 무엇인지?

"내가 한 모든 말이 사실이 될 때까지"라는 좌우명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건 추진력과 실행력 때문이에요. 어떤 분이 한 가지 일을 6개월 동안 준비하고 있을 때 저는 그 기간 동안 3, 4가지 일을 해보며 가능성이 보이는 일을 더 키워나갔을 겁니다.

고민하기 전에 일단 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내가 한 말은 지켜야하니까요. 매장 수가 늘어나고 직원들이 저를 믿고 따라주시는 것 역시, 제가 뱉은 말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당당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회사의 대표로서 가진 책임,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가장 어려운 건 나이와 학벌로 인한 편견입니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통과했지만, 대학교 진학은 포기했어요. 한 계단 한 계단 성장하며 들었던 말 중에 "가방끈이 짧아서 언젠가 분명히 넘어질 거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불안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사업을 시작하며 정말 두려울 게 없었지만, 저와 함께하는 가맹점주님들과 500명이 넘는 직원들을 보며 '보란 듯이 성공하겠다' 끊임없이 다짐했습니다.

이런 고민을 누구에게 터놓고 얘기할 수 없을 때 가장 힘들죠. 주변에 걱정 끼쳐드리기도 싫고, 힘들다고 내색 안 하는 버릇도 있어요. 짊어질 수 있는 짐의 무게가 넘어섰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 오히려 이조차도 좋은 경험이라고 감사하게 생각해요. 차근차근 목표를 이뤄왔고, 값진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더욱더 성장할 일만 남았으니까요.

 

·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빙그레 웃으며) 수원 영통점 점주님이 처음에는 구형 아반떼를 타고 다니셨어요. 하지만, 현재는 제네시스를 타고 다니시거든요. 벌써 뿌듯함을 느껴요. 제 주변 사람들이 저와 함께 성공하는 모습을 볼 때 정말 제 일처럼 기뻐요. 직원들에게도 함께 정상을 찍어보자고 말하며 한 폭의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 과거와 현재, 정성찬의 큰 차이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매장이 많아지다 보니 고객님들께 받는 피드백이 달라졌습니다. 맛 평가 위주의 피드백보다 단골 고객들이 많아진 거죠. 어떠한 메뉴를 드셔도 "역시 정성찬이네", "맛있다."는 리뷰 작성을 많이 해주세요. 친절하다는 말은 기본이고요. (웃음)

팬덤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는 점이 큰 차이입니다. 최근, 저희를 따라한 유사 브랜드가 생겼더라고요. 기분이 나쁘기보다 '정성찬'이 잘하고 있구나를 보여주는 또 다른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맛은 제 신념으로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웃음)

 

정성찬을 찾는 고객에게 항상 감사하다는 정성찬 대표. 바닥부터 시작한 그의 사업 인생에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독수리가 하늘로 비상하듯, 힘찬 도약을 위한 그만의 계획은 무엇일까?

 

· 앞으로의 목표나 꿈이 있다면?

한식브랜드로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더욱 인지도를 쌓고 탄탄한 배달 시스템 구축에 힘 쏟을 예정이에요. 딜리버리 사업으로 큰 획을 긋는 동시에 더 큰 무대에서도 제 능력을 성과로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배달 시장이 더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제가 보여줄 게 많은 거죠. 한식은 다양하지만 불고기, 비빔밥처럼 외국 분들이 드실 수 있는 음식은 정해져 있잖아요. 해외에 나가서 한국 음식도 알리고 우리가 선보이는 메뉴를 그들이 좋아할 수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사업을 하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고 있었을지? 라는 필자의 궁금증에,

야구선수로 활약하고 있지 않겠냐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타고난 신체적인 조건이 그를 운동선수로 만들었을지 모르지만, 2시간 동안 이어진 정성찬 대표와의 대화는 사업가의, 사업가에 의한, 사업가를 위한 보이지 않는 옷을 잘 차려입은 듯한 느낌을 주었다.

돈이라는 가치도 중요하지만, 훗날 자신을 기억해주는 분들이 "괜찮은 사람이었다."고 말해줄 때 가장 기쁘지 않을까요? 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젊은 사업가의 확실한 행복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강병수 기자  dken93@too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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