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성폭력 신고접수 창구 다변화, 홍보강화 필요”

▲ [공공부문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신고센터신고건수] 출처:김수민의원실
[투데이경제]올해부터 여성가족부가 직접 운영하는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신고접수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접수 운영주체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여가부로 이관되며, 신고 채널도 여성인권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여성가족부 홈페이지로 변경된 현상으로 풀이된다.

김수민 의원은 29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신고센터에 대한 홍보 강화를 주문했다.

여가부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3월27일까지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신고센터에 접수된 성희롱 신고건수는 24건, 월 평균 8건으로 집계됐다. 성폭력 신고 건수는 2건으로 월 평균 0.6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신고된 성희롱이 124건으로 월 평균 13건, 성폭력은 226건으로 월 평균 25건인 것과 비교하면 급감한 수치다.

특히 피해자 지원서비스 연계 실적에서도 차이가 극명했다. 올해 여성가족부로 이관된 이후 상담은 16건, 의료 0건, 법률 4건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해 3월 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한 피해자 지원 서비스 연계실적은 상담 417건, 의료 18건, 법률 189건이었다.

앞서 여성가족부는 올해부터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성희롱, 성폭력 2차 피해에 대한 신고를 받고 있다. 신고센터에 피해사실이 접수되면 해당기관에 사실조사, 공간 분리 등 신속한 조치 요청을 하고, 조직문화 컨설팅 등 피해자가 필요한 의료 및 법률지원 등을 지원한다.

김 의원은 “최근 미투 움직임으로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이 감소하며 신고가 줄었다면 다행이지만 신고접수 채널이 여가부 홈페이지로 변경되며 나타난 현상이라면 큰 문제”라며 “여가부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우편 등 신고 접수창구를 다변화하고, 홍보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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