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수 성남시 국공립 백현 어린이집 원장

세계보건기구(WHO)애 따르면 실내의 건축 자재와 가구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만 수천가지에 이르며 실외오염물질 보다 실내 오염 물질에 전달 될 확률이 1천배나 높다는 보도가 나와 있다. 유아를 둔 가정에서나 유아교육 기관에서 실내오염물질을 없애기 위해서 창문을 열어 실내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하나 겨울철 쌀쌀한 날씨와 미세먼지 혹은 황사로 인하여 환기를 시킨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환기 대신 실내 오염도를 줄이기 위해 어떤 방법이 없을까 생각 본다. 그것은 바로 화분을 두는 것이다.

우리아이 방에 햇빛이 잘 든다면 로즈마리를 키워보는 것도 좋다. 로즈마리의 경우 햇빛을 많이 필요한 식물로 잎을 스쳐 지나갈 때마다 솔잎 향과 비슷한 향이 나는 식물로 다양한 약효를 가지고 있는 허브의 일종이다. 로즈마리는 신경을 강하게 하며 진정을 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향은 뇌세포를 왕성하게 활동하게 해주고 머리의 혈류를 자극하여 정신을 맑게 해주기 때문에 집중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두통이 있는 아이의 방에 놓아두면 컨디션 회복에 좋다. 

맛과 향이 모두 좋은 로즈마리는 실내 화분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는 매우 훌륭한 허브이다. 로즈마리는  뿌리를 내리고 나면 다년생 허브답게 수년 동안 잘 자라 키우기 그리 어렵지 않으나 비교적 건조한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물 빠짐이 좋은 토양을 골라 심고 분갈이를 할 때 토분에 식재 해 주는 것이 좋다. 물을 주는 시기는 흙을 만져보아 말랐을 때 물을 주는 것이 좋고  따듯한 온도와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잘 성장하기 때문에 햇빛이 드는 창가에 놓아두는 것이 좋다. 만일 밖에서 키우는 로즈마리 화분이라면  겨울을 잘 날 수 있도록 아이 방 통풍이 잘 되고 햇빛이 잘 드는 창문 근처에 두는 것이 좋다.

사진=백현 어린이집 제공

로즈마리는 단 음식이나 풍미 있는 음식에 잘 어울리며 육류 등의 요리와 빵 버터, 아이스크림과도 잘 어울리므로 아이들과 함께 자신이 키운 로즈마리를 그때 그때 따서 음식의 풍미를 더 느껴보도록 활용하는 것도 좋다. 또한 로즈마리를 키우면서 외관을 가꾸기 위해 가지치기한 로즈마리 가지나 잎은 냉동실에 보관하여 요리할 때마다 사용한다거나 물에 띄워 먹게 되면 시원한 허브 향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햇빛이 많이 들지 않는 아이 방이라면 산세베리아를 키워보는 것도 좋다. 산세베리아는 다육식물의 일종으로 아프리카와 인도가 원산지이며 원산지인 나라에서는 잎에서 섬유질을 추출하여 로프나 활시위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으나 전 세계적으로 관상용으로 재배되고 있다.

산세베리아는 약용으로도 사용하는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예방, 기관지염, 해수 등에 사용되며 타박상, 피부의 염증과 질환, 벌레에 물렸을 때 등으로 내. 외용제로 사용하기도 하며  공기정화 식물로 실내 관상용으로 키우고 있다. 대부분의 식물과 다르게 다육식물은 밤에 산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침실에 두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육식물은 낮 동안 빛을 많이 받을수록 밤 동안의 산소 배출을 좋게 하기 때문에 낮에는 햇빛이 드는 창가에 두는 것이 좋다.

사진=백현 어린이집 제공

또 산세베리아는 공기 중 유해 성분인 포름알데히드, 이산화탄소, 톨투엔 등을 흡수하고 음이온을 방출하는 기능을 하며 다른 식물에 비해 음이온 방출이 30배 이상 뛰어나다고 한다.

또한 산세베리아는 니코틴, 곰팡이, 암모니아 등의 악취분해 효과가 있어 후각에 예민하거나집중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 공부방에 좋은 식물이다.

산세베리아는 물주는 시기가 불규칙해도 잘 자라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식물이기 때문에 화분 관리가 수월하여 번식력도 뛰어나다.  아이들이 산세베리아를 잘 가꾸어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분양하여 준다면 받는 이가 대견하고 기특하게 생각 할 것이다.

이처럼 어린아이가 있는 실내에서 키우면 좋을 대표적인 식물에 대해 알아보았다. 특히 식물을 키우면서 실생활과 연결 하는 활동으로 연결된다면 아이는 자연의 고마움이나 필요성 등을 잘 알 수 있어 좋을 것이다. 식물을 사서 기르기 전 아이와 함께 어떤 식물이 아이 방에 좋은지 , 잘 키우는 방법을 찾아보고 이야기 나눈 후 화분에 애완동물처럼 이름 팻말을 만들어  관리하도록 책임감을 준다면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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