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경기도 대변인, "굿모닝하우스 세금먹는 하마였다"

굿모닝하우스=경기도제공

이재명 경기지사가 내년 초 옛 도지사 공관인 '굿모닝하우스'를 다시 공관으로 사용하기로 한 가운데 일각에서 나온 "관선시대 유물인 공관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는 비판에 대해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비용 면에서나 효율성 면에서나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지사 공관, 세금먹는 하마, 전시행정을 바로잡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일각에서 나온 비판에 대해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피하기 위해 사실 관계를 알려드린다"며 자세한 내막을 전했다.

김 대변인은 먼저 "‘굿모닝 하우스’는 ‘세금 먹는 하마’"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남경필 전 지사 재임시절 이뤄졌던 굿모닝하우스로의 변경, 운영을 위해 투입된 예산은 2014년 이후 약 42억2천만 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2014년과 2015년 리모델링과 증축공사를 위해 투입된 예산은 18억 원가량이며, 개장이 이뤄진 2016년부터는 매년 운영비로 2016년 5억3천만 원, 2017년 9억9천890만 원, 올해 8억9천220만 원 등이 투입됐다.

하지만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3년 동안 고작 2억3천700여만 원에 불과했다. 지난 3년 동안 적자만 21억8천410만원에 달했고, 해마다 평균 7억 원이 넘는 세금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굿모닝하우스에 채워 넣고 있는 실정이다.

김 대변인은 "특히 카페의 경우 굿모닝하우스 반경 500m 내 11개 점포가 영업 중인 점을 감안하면 공공기관이 중소 상인들의 영업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왔다"라며 "그래서 위탁계약이 끝나는 대로 사업을 종료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긴급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공관이 필요하다고 두 번째 이유를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지사는 현재 성남의 자택에서 출퇴근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라며 "그러다보니 신속한 보고와 대응이 필요한 긴급상황 발생시 매우 곤란한 상황도 발생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고 결정권자인 도지사가 자칫 골든타임을 놓쳐버릴 경우 도민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갈 수도 있다"라며 "그래서 업무에 집중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써 공관 사용을 검토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새 청사를 짓고 있는 광교에 새 공관을 마련하기 위한 예산(89억)이 잡혀 있었지만 세금을 한 푼이라도 아끼자는 차원에서 취소하고, 기존에 쓰던 공관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고, 카페는 회의장으로 이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관용으로 고치는 데 약 5천만 원이 소요된다"라며 "여러 방안 중에 비용 면에서나 효율성 면에서나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더 충실한 도정으로 모든 도민들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 도민 여러분께서 널리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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