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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식품 박효상 대표가 말하는 '우리 집 고춧가루의 비밀' 들어보실래요?
강병수 기자 | 승인 2018.11.09 07:13
광동식품 박효상 대표

"똑같은 고춧가루는 없습니다. 맵기, 색, 향, 굵기 등 고객이 원하는 고춧가루는 정말 다양합니다." 한식에서 빠질 수 없는 양념인 고춧가루, 자신만의 노하우와 비법으로 고춧가루 종류만 현재 15가지를 보유한 박효상 대표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기도 화성시 반정동에 위치한 광동식품, 3년 전 박효상 대표가 세운 식품회사다. 박 대표의 열정이 가득 담긴 회사지만 이를 세우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사업을 하겠다는 목표가 어려서부터 확고했던 그는, 노점상부터 인테리어까지 다양한 일을 경험하며 자신에 맞는 사업을 구상했다. 외향적인 성격은 아니었지만, 제대 후 이러한 성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2007년, 박 대표 인생에 중요한 첫 번째 물음표를 갖게 된다. 부모님께서 20년 넘게 운영하시던 방앗간을 물려받는 선택이었다. "내가 정말 잘할 수 있을까?" 25살 어린 나이에 걱정과 부담도 컸지만 당시 여자친구였던, 현재 아내의 확신에 찬 권유로 가업을 잇기로 했다. 박 대표의 고춧가루 인생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제품을 만드는 법, 기계를 돌리고 고치는 등 일을 배우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기존 방법에 대한 가치관 차이로 부모님과 마찰이 생길 때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라고 말한 박 대표는 5개월 정도 지나자 서서히 부모님께서 인정하기 시작하셨다고 말했다.

박효상 대표 인터뷰 모습

자신감이 붙은 그는 부모님 대신 거래처를 돌며 조언을 구하고 특히 복장과 말투, 사업에 필요한 영수증 등 주인 의식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2년차, 두 번째 물음표가 찾아온다. 현재 규모 대비 떡과 고춧가루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었다. 같은 구역 여덟 군데에 달하는 경쟁업체 속 버틸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떡은 포기하자, 그 대신 고춧가루와 기름에 전념하자!"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나를 믿어보자는 박효상 대표의 생각이었다.

그렇게 사업을 키우던 박 대표는 뜻하지 않는 위기에 부딪힌다. 잘 유지되었던 거래처들이 문을 닫고, 2010년에는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정신적 지주를 잃은 상황에 힘들고 정말 괴로웠지만 슬픔도 잠시 집안 가장으로서, 아빠로서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고춧가루 샘플을 들고 직접 영업에 나섰다.

"어리다는 이유로 문전박대 당하는 경우도 많았고, 영업 노하우가 없던 탓에 거래처와 관계를 맺기 어려웠습니다."고 말한 박 대표는 젊은 패기로 끊임없이 몸으로 부딪혔다. 거래처가 원하는 요구와 조건을 파악하다보니 조금씩 거래가 성사되었고 다시 사업 확장의 꿈을 키워나갔다.

10년이 지난 현재, "일을 하며 정말 잘 했다고 느꼈을 때는 언제인가"는 질문에 거래처에서 원하는 비율의 제품을 맞췄을 때 그리고 내 거래처로 만들었을 때 큰 기쁨과 희열을 느낀다고 박 대표는 말했다. 자신만의 방식과 노하우로 현재, 맛과 향만으로도 머릿속에 레시피가 그려진다고 말하는 박 대표의 눈빛에서 열정이 보였다.

박 대표가 보유한 고춧가루

이처럼 고객의 원하는 고춧가루와 맛을 내기 위한 배합 조건을 맞출 수 있다는 박효상 대표의 자부심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얻은 레시피 수첩과 함께한다. 거래처 규모에 가리지 않고 그들이 원하는 비율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숨어있었다. 모든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박 대표의 신념이 느껴지는 구절이었다.

앞으로의 사업 계획에 대해 박효상 대표는 누구보다 좋은 퀄리티의 제품을 만들고, 큰 기업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기부나 후원과 같은 봉사와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만들어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업에 대한 의지와 절실함이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서슴없이 "가족"이라고 답했다. 항상 성실, 또 성실해야한다고 말한 박 대표를 보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누구도 해내지 못하는 수준으로 해내는 것이 진정한 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과 함께 사업적인 성공을 이루는 멋진 아빠로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는 박효상 대표, 앞으로의 그의 행보에 힘찬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강병수 기자  byung_1201@too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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