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당원 몫 최고위원’, ‘당원의 대변인’ 선언하며 분명한 지향점 밝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10일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출마를 공식선언한 것은 박 의원이 처음이다. 당내 친문대표 인사인 박 의원의 출마선언을 시작으로 전당대회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의 대변인인 제가, 국민과 당원과 함께, 문재인대통령을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문재인대통령의 성공이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 양극화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하며, “평화와 번영을 향한 대담한 상상력을 현실로 만드는 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현 정부가 성공해야 연속집권이 가능하고, 그래야 민주당의 철학과 정책이 국민 삶 속에 뿌리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역대 가장 유능한 정책정당”을 제시했다.

그는 “김대중대통령과 노무현대통령이 독재와 지역주의에 맞서 싸웠다면, 민주당은 문재인대통령과 함께 양극화를 이기는 정당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이것이 민주당이 만들어야 할 새로운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정책과 혁신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며 ‘유능한 최고위원’에 방점을 찍었다.

박 의원은 국민은 유능한 집권여당을 원한다고 지적하고, 최고위원회를 포용적 성장을 이끄는 유능하고 강력한 위원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제민주주의와 정치민주주의를 함께 성장시키는 유능한 최고위원 ▲상생모델을 만드는 유능한 최고위원 ▲국정과제를 실현하는 유능한 최고위원 ▲포용적 리더십을 갖춘 유능한 최고위원 ▲당을 혁신하는 유능한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스웨덴 상생정치의 상징인 ‘목요모임’처럼 매주 목요일 저녁에 당·정·청은 물론 노조와 기업, 야당까지 참여시켜 일자리와 규제혁신, 자영업 대책 등의 난제를 풀어내겠다”고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박 의원은 “혁신은 사랑방에서 나올 수 없다”며 “나라의 주인은 국민으로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에 문재인대통령의 국민주권 개헌안처럼 ‘당원주권 당헌안’을 바탕으로 강도 높은 당내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당원주권 당헌안에는 ▲당의 강령/정강 정책 전문에 촛불정신 제도화 명시 ▲당헌 제1조에 당원주권 조항 신설 ▲권리당원 전원투표제 도입 ▲대의원 발안권 제도 신설 ▲광역단체장에 대한 공천권 시·도당 이양 ▲총선 권역별 비례대표 추천제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 제2의 최고위원회 격상 ▲지방정부 예산당정협의체 ▲청년최고위원제 부활 ▲미래세대위원회 설치 ▲당 회의·행정·예산 모든 과정 기록 및 공개 의무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권리당원 전원투표제의 경우 민주당 지지층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혁신안으로 전당대회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당원들과 함께 이기는 혁신정당의 길에 나선다”며, ‘당원을 대표하는 당원 몫 최고위원’, ‘당원의 대변인’으로 자신의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전당대회가 천 마디 말을 대신한다”고 강조하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박광온 의원은 MBC 기자출신으로 도쿄특파원, 9시 뉴스데스크 앵커, 100분토론 진행자 등으로 활동했다. 보도국장 재임시절 이명박정부의 미디어 법에 반대하며 기자생활을 그만두고 이후 2012년 대선 문재인 후보 대변인, 문재인 당 대표 비서실장, 2017년 대선 문재인 후보 대변인과 공보단장을 거쳐 문재인정부의 인수위원회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과 경제분과위원을 맡는 등 당 핵심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당위원장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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